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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이 된 헬스클럽, 이유는?

Posted at 2011. 8. 15. 07:00 // in 사는이야기-*/일상이야기 // by 트레이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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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휘트니스 월드의 트레이너 강입니다.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휴가 중입니다~ 오늘 새벽에 서울에 가지만..^^
금일은 다이어트 운동 이야기가 아닌 일상 이야기를 포스팅합니다~ 

전시회장이 된 헬스클럽, 이유는?

몇 달 전부터 제가 운영하는 헬스클럽에 수상한 동물들과 그림들이 하나씩 들어오고있습니다. 

센터 입구에 들어오면 오른쪽에 수상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기린도 아닌 것이 기린 모양을 하고 있고 얼굴도 있는 동물도 있으며, 얼굴은 곰인데 몸은 처음 보는 동물인 작품들.

인포메이션 벽에는 스티로폰을 녹여 만든 작품~
보기에는 나무를 깍아 만들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군요~
황금 바다에 갈메기 한마리가 날아다닙니다.

헬스클럽이 2층이라 러닝머신에서 운동할 때 밖에 잘 보입니다.
그 사이 사이에 또 수상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발이 5개 있는 동물, 몸과 다리는 큰데 머리는 작은 동물, 사슴을 닮았지만 사슴은 아닌 동물 등등...

상담실 창가에는 수줍은 듯 엎드려 있는 동물 한마리가 보이는 군요~

상담실 벾에 붙어 있는 그림~
코끼리 위에 저를 닮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건 센터 오픈 할 때 선물 받은 것입니다.
이쑤시개를 이용해 그렸다고 합니다. 정성이 대단하죠^^

헬스 클럽에 그 외에도 더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헬스클럽과 어울리지 않게 작품들이 많은 이유는 전시회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8월 17일 부터 ~22일 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가나 아트 스페이스 1층에서 친형의 전시회가 있습니다.
지방에서 작업을 하니 한번에 옮기지 못해 하나 하나 헬스클럽에 모셔둔거죠^^
전시회는 공짜니~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자~ 그럼 전시회 소개를~ 하겠습니다.

제강의 꿈

2011년 08월 17일~ 22일
가나 아트 스페이스

 

강창호 - 제강을 꿈꾸는 ‘상상동물’ 혼돈의 힘- 순수

유창환 / 미술인

신화를 구분하는 데 있어 지리적 측면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시공간을 초월하는 근원적인 양식이 바로 신화이다. 신화는 인류 정신문화의 모태이자 근원이며, 과거의 전설이며 현재의 삶에 녹아있는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창세신화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고대인의 철학적 사색에서 비롯되었다. 고대인들은 자연계와 자연현상에 대해 해석한 후, 총체적으로 이해하려 하였다. 그들은 세상은 어떻게 창조되었으며, 인류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던 것이다.

중국의 창세신화에 세상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세계, 즉 혼돈(카오스)에 관한 내용이 있다. 혼돈은 새의 모습을 하였고 누런 헝겊주머니와 같았고 불꽃송이처럼 붉었다. 그것은 네 개의 날개와 여섯 개의 다리가 달려 있었으며, 얼굴에는 눈, 코, 입, 귀가 없었다. 새의 모습을 하고 음악과 춤을 좋아해 가무를 이해할 줄 아는 이 혼돈의 이름이 ‘제강’이다. (노래와 춤은 기록 문학이 생기기 이전 원시종합예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 제강을 ‘장자’에서는 혼돈이라 하였다. 이 혼돈에게 7개의 구멍을 뚫어 주었더니 혼돈은 영원히 잠들어 버렸고, 혼돈이 죽자 우주와 세상이 탄생한 것이다.

‘카오스’는 그리이스어로 ‘하품을 하듯 입을 크게 벌리다’라는 뜻의 단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비어있는 공간’을 나타낸다. 세상이 존재하기 전 무의식의 단계인 '혼돈chaos'은 혼란, 불명확, 난해, 헤아릴 수 없음, 끝이 보이지 않음 등의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다. 겉으로는 불규칙적이고 무질서해 보이는 비예측성 현상 속에 일정한 규칙성을 가지는 ‘무질서 속의 질서’이다.

신화는 카오스에서 시작되고, 강창호의 상상동물 역시 여기서 시작된다.

강창호의 상상동물은 우리에게 희망과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자연의 형태에서 비롯된 선을 비롯하여 추상적인 선을 모티프로 여러 요소들의 형태를 융합한다. 그의 상상동물의 형상은 미리 주어진 것이 아니라, 변용되고 그에 따라 형태들의 감각도 다르게 나타난다. 무한한 변용의 잠재력을 가진 그의 상상동물은 ‘자유’의 형태를 의미한다. 강창호는 그 ‘자유’의 형태에 구멍을 뚫었는데, 이는 ‘카오스’의 ‘비어있는 공간’, 우주의 확산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상상동물의 형상에 구멍을 뚫는 것은 불교의 철학 중 空(공)사상과도 맥을 같이한다. 空(공)의 원어는 sunya로서 본래 ‘부풀어 오른’, ‘속이 텅 빈’, ‘공허한’ 등을 의미하며 ‘부풀어 오른 모양에 속이 텅 비어 있음’을 나타낸다. 空(공)은 텅텅 비어 아무것도 없다고 인식되지만 그 속에 에너지의 파동이 있다. 파동은 형체가 없어 눈으로 볼 수 없지만, 그것은 물질 속에 있는 에너지로서 계속 순환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는 작가의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색들이 더해진다. 그 색들은, 그가 따로 배우지 않아도 갖고 있는 색, 우리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는 오방색이다. 상상동물에 보다 깊고 새로운 시공간을 불어 넣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아 부어 다색이 누적되면서 은근함과 은은함이 배어 있고, 마치 우리의 도자와 같은 맛이 흐른다. 작업에 대한 그의 성실함과 진지한 접근은 표현에 깊이를 주고, 그의 작품, 상상동물을 통해 자신의 사유와 사색을 조형화한다. 이렇듯 신화와 오방색이 주는 한국적 정서의 감응은 상상동물, 즉 순수동물의 상징성을 통해 우리의 실존을 확인하고, 인간 삶의 존재에 대한 애정을 표출한다. 그의 작품은 상징성을 지니며, 추상적이면서도 비정형적인 이미지들이 조화되고 조형화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전통적인 조형관과 감상체계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의 작업은 형태, 색감, 이야기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그 무언가를 계속 상상하게 만든다. 감응(Affectus)이란 인간이 사물과 교섭을 갖는 동안에 주위로부터 오는 자극의 힘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반응의 모든 방식을 가리킨다. 이 감흥이 강창호의 직관을 확대시켜 나간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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